엔화 폭락이 일본의 해외원조 발목 잡는다
10년간 엔화 약세로 일본의 ODA 예산이 실질적으로 감소하며,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젝트가 축소되고 있다. 소프트파워 약화 우려.
1달러당 155엔을 넘나드는 엔화 약세가 일본의 지갑을 털고 있다. 그런데 피해는 일본 국민만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 개발도상국에서 진행 중인 일본 원조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예산 부족으로 축소되고 있다.
숫자로 보는 원조 위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추진하는 인프라 개선 사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0년 전 대비 엔화 가치가 약 30% 하락하면서, 같은 엔화 예산으로도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재와 서비스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 한 국가의 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100억엔을 배정했다면, 과거에는 달러 환산 약 1억달러 규모였지만 지금은 6,500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35%나 줄어든 셈이다.
신뢰 균열, 소프트파워 타격
문제는 돈만이 아니다. 약속했던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현지 정부와의 신뢰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한 JICA 관계자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상대국 정부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일본의 소프트파워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원조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지정학적으로도 불리하다.
한국에게 주는 교훈
이 상황은 한국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도 약 4조원 규모로,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이 중점 지원하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달러나 현지 통화로 집행되기 때문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원화 약세 시기에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오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중장기 원조 계획 수립 시 환율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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