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6만6천 달러 반등, AI 전환 기업들은 왜 휘청일까
IREN과 아마존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비트코인 반등으로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7% 급등. AI 전환 비용과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가 드러났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에서 6만6천 달러로 10%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지만, 정작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엇갈린 운명: 암호화폐주 급등 vs AI 전환주 하락
IREN과 아마존 모두 2월 6일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특히 IREN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클라우드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2분기 매출이 1억8470만 달러로 1분기 2억4030만 달러보다 23% 감소했다. 순손실도 1억5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반등 덕분에 순수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장외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 상승했고, 갤럭시 디지털과 마라 홀딩스도 각각 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6% 올랐다.
AI 전환의 숨겨진 비용
IREN의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위해 36억 달러 규모의 GPU 파이낸싱을 확보했고, 19억 달러의 고객 선불금과 합쳐 GPU 관련 자본지출의 95%를 충당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 기존 채굴 수익은 감소하고, AI 사업의 수익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존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회사는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에 2000억 달러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당장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10%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선택적 낙관론
흥미로운 점은 투자자들이 같은 테크 섹터 내에서도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라는 명확한 호재가 있는 암호화폐주에는 즉각 반응하지만, AI 전환의 장기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의 실적 부진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AI 전환은 기존 사업 모델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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