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양자컴퓨터 대응법, 비트코인 보안 프로그램 가동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한 비트코인 보안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 세일러 회장은 양자컴퓨터를 당장의 위협이 아닌 장기 과제로 규정했다.
124억 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오히려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양자컴퓨터라는 '미래의 적'에 대한 명확한 대응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 공포에 맞서는 전략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보안 프로그램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암호화폐, 비트코인 보안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체계적인 노력의 시작점이다.
세일러 회장은 양자컴퓨터를 "당장의 위협이 아닌 장기적 엔지니어링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극복해온 수많은 FUD(공포·불확실성·의심) 사례들을 나열하며, 양자컴퓨터 위협 역시 해결 가능한 기술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양자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이미 양자 저항 암호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의 엇갈린 반응
목요일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7% 급락해 104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세일러의 양자컴퓨터 대응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전 거래에서 6% 상승했다. 비트코인도 65,000달러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이런 반응은 시장이 양자컴퓨터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구글의 양자컴퓨터 '윌로우' 발표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기존 암호화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도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일러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선제적 대응 vs 반응적 대응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접근법에서 주목할 점은 '선제적 대응'이라는 키워드다. 회사는 양자컴퓨터가 실제 위협이 되기 전에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이는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세일러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보여왔고, 이번에도 기술적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양자컴퓨터 위협이 생각보다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10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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