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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AI 봇이 전 세계 웹사이트를 점령하고 있다
테크AI 분석

중국발 AI 봇이 전 세계 웹사이트를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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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에서 출발한 의문의 AI 봇들이 글로벌 웹사이트 트래픽을 조작하고 있다. 이들의 정체와 목적은 무엇일까?

14.7%의 미국 정부 웹사이트 방문자가 중국 란저우 출신이라고?

보고타에서 초자연현상 블로그를 운영하는 알레한드로 킨테로는 지난 10월, 자신이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렸다고 생각했다. 스페인어와 영어가 섞인 '스팽글리시'로 쓰인 그의 블로그에 갑자기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엄청난 트래픽이 몰려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자세히 들여다본 킨테로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 방문자들은 모두 란저우라는 한 도시에서만 오고 있었고, 페이지 체류시간은 0초, 스크롤이나 클릭은 전혀 없었다. 사람이 아닌 봇이었던 것이다.

전 세계가 당한 '란저우 미스터리'

킨테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도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캐나다 작은 섬의 개인 블로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들, 1,500만 페이지를 보유한 날씨 예보 플랫폼, 심지어 미국 정부 웹사이트까지. 지난 9월부터 전 세계 웹사이트들이 동일한 패턴의 봇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미국 정부 웹사이트 통계다. Analytics.usa.gov에 따르면, 지난 90일간 미국 정부 웹사이트 방문자 중 14.7%가 란저우에서, 6.6%가 싱가포르에서 왔다고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 정부 정보에 가장 '목마른' 도시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란저우는 중국 서북부의 2선 도시로, 제조업 중심지일 뿐 테크 허브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도 없는 곳이다. 그렇다면 왜?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의 그림자

자동화 트래픽 분석업체 Known Agents의 개빈 킹이 파헤친 결과는 더욱 흥미롭다. 이 봇들의 실제 출발지는 란저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모든 트래픽이 결국 싱가포르를 거쳐 라우팅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 서버를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킹의 분석에 따르면, 봇 트래픽은 텐센트의 ASN(자율시스템번호) 132203을 통해 유입됐다. 대형 날씨 예보 웹사이트 그룹을 관리하는 앤디(가명)는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관련 ASN에서 봇 트래픽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기존 AI 봇과 다른 점들

이 중국발 봇들은 기존의 AI 봇들과 확연히 다르다. 첫째, 규모가 압도적이다. 킹의 웹사이트에서 중국·싱가포르 트래픽이 전체의 22%를 차지하는 반면, 다른 모든 AI 봇을 합쳐도 10% 미만이다.

둘째, 처음부터 정체를 숨겼다. OpenAI구글 같은 주요 AI 기업들은 자신들의 봇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게 하지만, 이 봇들은 처음부터 일반 사용자로 위장했다. 심지어 일반적인 봇 차단 규칙도 우회했다.

한국 웹사이트들도 안전하지 않다

이 현상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나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트래픽 패턴을 분석해보면, 비슷한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네이버카카오 같은 플랫폼, 그리고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쇼핑몰들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서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대역폭 비용 증가와 왜곡된 분석 데이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사이트들은 "봇만 방문하는 사이트"로 분류돼 광고 단가가 하락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임시방편들과 근본적 한계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레딧 같은 플랫폼에서 봇 차단 노하우를 공유하며, 이 봇들이 주로 구버전 윈도우와 특이한 화면 비율을 사용한다는 특징을 파악해 집단 차단하고 있다.

앤디는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관련 4개 ASN을 차단해 일일 봇 방문을 127,000건에서 2,000건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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