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베팅하는 사람들, 지정학 도박의 어두운 진실
이란 공격 확률에 1,550억원 베팅? 폴리마켓 같은 예측시장이 전쟁과 정치를 도박으로 만들고 있다. 87%가 돈을 잃는 이 게임의 진짜 승자는 누구일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확률에 1,550억원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몇 시간 전에 베팅해서 5억원을 번 익명의 투자자도 있다. 폴리마켓과 같은 온라인 예측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전쟁이 돈벌이가 된 시대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작년 10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27세 CEO 셰인 코플란은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이 플랫폼 사용자의 87%는 돈을 잃는다는 게 시장조사기관 레이어허브의 분석이다.
2024년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급성장한 예측시장들은 이제 스포츠를 넘어 전쟁, 정치, 심지어 오스카상과 스포티파이 차트까지 베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만 폴리마켓에서 191개의 새로운 지정학 이벤트가 생성됐다. 전년 같은 달 대비 260% 증가한 수치다.
돈이 몰리는 곳들
가장 큰 돈이 몰린 곳은 이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개입 가능성에 2,070억원 규모의 베팅이 몰렸다. 흥미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1월 31일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후 미국의 이란 공격 확률은 65%에서 33%로 급락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익명의 트레이더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미군 체포 몇 시간 전에 베팅해서 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후 차기 지도자 베팅에서는 임시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66%,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4%의 확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1% 미만의 확률로 후보에 올랐다.
소말리아는 트럼프가 헤그세스에게 해적선 공격을 "완전히 승인"한다고 발언한 후 미국의 다음 공격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확률은 89%다.
규제의 사각지대
문제는 폴리마켓이 미국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쟁사 칼시는 2020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받았지만, 폴리마켓은 초대장 방식으로만 미국 사용자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작년 12월 기준 미국이 전체 사용자의 25%를 차지한다. 가상사설망(VPN)과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사건처럼 사전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규제 틀이 없어 이를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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