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또 기록 깼는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엔비디아가 681억 달러 매출로 또 기록을 경신했지만 주가는 5% 하락. AI 경제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681억 달러. 엔비디아가 4분기에 기록한 매출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5%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에는 지금 두 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목표주가를 올리며 "AI 붐은 계속된다"고 외치고 있다. 다른 방에서는 트레이더들이 같은 숫자를 보며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AI에 쏟아붓는 돈이 언제 진짜 돈이 될까?"
완벽한 실적, 차가운 반응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기대를 뛰어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만 6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1.76달러를 기록했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780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문제는 시장이 더 이상 "또 기록 경신"에 감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는 "투자자들의 장기 성장 우려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완벽한 실적조차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쿡은 더 직설적이다. "주가가 완벽함을 반영하지도 않았는데, 회사는 완벽함 그 이상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시장은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한다."
돈의 흐름, 그리고 의구심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실적 발표에서 "세상의 토큰 수요가 완전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그는 "AI 시대에는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는 공식을 반복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 연설을 여러 번 들었다. 이번에는 극장이 아닌 법정에서 하는 증언처럼 들렸다는 게 문제다.
제이너스 헨더슨의 리처드 클로드는 핵심을 짚었다. "논쟁의 초점이 단기 실적에서 AI 자본 지출의 지속가능성으로 옮겨갔다. 수익화와 현금흐름 악화 우려 때문이다."
1조 5천억 달러. 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지난해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돈이다. 이들이 언제 이 투자로 돈을 벌기 시작할지가 관건이다.
애널리스트는 낙관, 트레이더는 회의
BNP 파리바의 데이비드 오코너는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올렸다. "견고한 마무리"라고 평가하면서도 "일회성 영향이 화려한 분기의 날카로움을 조금 무디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화려함"에도 각주가 달린다.
웨드부시는 여전히 최대한 낙관적이다. 댄 아이브스는 "이번 분기를 AI 버블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순수한 숫자와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자본 지출 규모를 놓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모틀리 풀의 아시트 샤르마는 네트워킹 사업 성장에 주목한다. 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엔비디아로부터 데이터센터 전체를 구매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다른 일을 한다. 그들은 인수를 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다.
한국 기업들의 셈법
이 상황은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다. AI 붐이 지속되면 삼성의 메모리 사업도 함께 성장한다.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갖고 있다. 엔비디아의 성장이 둔화되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AI 서비스 확장을 위해 엔비디아 칩을 대량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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