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거래소 수수료, 누가 정하는지 아세요?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블록 생성 중앙화 문제 해결책 제시. MEV 독점과 거래 검열 위험성 경고
당신이 이더리움에서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 누가 얼마나 가져가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대부분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손'이 점점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모를 겁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월요일 발표한 새로운 제안서는 바로 이 문제를 다룹니다. 이더리움의 '블록 빌더'들이 너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보이지 않는 권력자들
블록 빌더는 여러분의 거래를 모아서 블록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택시 기사가 승객을 태우는 순서를 정하는 것처럼요. 문제는 이 '순서 정하기'가 엄청난 돈이 된다는 점입니다.
소수의 빌더가 시장을 독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거래 검열이 가능해집니다. 특정 사용자의 거래를 의도적으로 제외시킬 수 있죠. 더 심각한 건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 독점입니다. 이는 여러분의 거래를 미리 보고 앞서거나 뒤에서 거래해 차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당신이 100만원어치 토큰을 사려고 할 때, 봇이 이를 미리 보고 먼저 사서 가격을 올린 뒤 비싸게 팔아넘기는 식입니다. 이른바 '샌드위치 공격'이죠.
부테린의 해법: FOCIL과 암호화
부테린이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FOCIL입니다. 무작위로 선택된 소수가 다음 블록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거래를 지정하는 방식이죠. 만약 이 거래들이 빠져있다면 해당 블록은 거부됩니다. 독점 빌더라도 특정 사용자를 영구히 배제할 수 없게 만드는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두 번째는 거래 암호화입니다. 거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내용을 숨기는 것이죠. 봇들이 미리 보고 선수를 칠 수 없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더 큰 그림: 분산의 진화
흥미로운 점은 부테린의 장기 비전입니다. 그는 모든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순서를 매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이더리움 활동의 상당 부분은 더 느슨한 방식으로도 처리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는 블록체인의 근본적 철학 변화를 시사합니다. 완벽한 중앙 집중식 순서 대신, 더 분산된 방식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어떤 의미일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이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다룰 때, 블록 빌더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MEV 공격이 심해지면 사용자들의 거래 비용이 늘어날 수 있죠.
또한 삼성이나 LG 같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때도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중앙화된 블록 빌더에 의존하는 네트워크는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거든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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