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 람 체제 하에 '일인 지배' 시대 열다
베트남 공산당 14차 전당대회에서 투 람 총서기가 재선되며 전례 없는 권력 집중 체제를 구축했다. 10% 경제성장 목표와 함께 동남아 지정학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베트남 공산당이 9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사람에게 당과 국가의 모든 권력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차 전당대회에서 투 람 총서기가 만장일치로 재선되며, 동시에 국가주석직까지 겸임하는 전례 없는 체제가 공식화된 것이다.
권력 집중의 배경
표면적으로는 안정과 연속성의 메시지였다. 투 람은 연간 10% 경제성장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며 베트남을 2030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수사 뒤에는 베트남 정치사의 근본적 변화가 숨어있다.
전통적으로 베트남 공산당은 총서기,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간의 권력 분산을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투 람은 이제 당과 국가의 최고 권력을 동시에 장악하며, 사실상 '일인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이런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은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정치 엘리트들을 대거 숙청했고, 그 과정에서 투 람이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공안부 장관 출신인 그는 이 과정에서 막강한 권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경제 야심과 현실의 간극
10% 성장률이라는 목표는 얼마나 현실적일까?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8.02% 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 심화라는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성장이 지속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베트남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는 주로 조립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
투 람 체제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 질서에 미칠 파장
베트남의 권력 집중은 동남아시아 지정학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쳐온 베트남이 더욱 강력한 리더십 하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투 람은 공안 출신답게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맞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고, 동시에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해왔다.
한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이 긍정적 요소다. 하지만 권력 집중이 자칫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특히 대중국 관계에서 베트남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경우, 한반도 주변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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