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 광풍, 올해 7000억 달러 쏟아붓는다
구글·메타·아마존이 AI 인프라에 전년 대비 2배 투자 확대. 반도체부터 전력까지 수혜주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오히려 폭락.
7000억 달러. 올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을 예상 투자 규모다. 이는 한국 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메타는 올해 1150억~1350억 달러, 구글은 1750억~1850억 달러, 아마존은 2000억 달러를 AI 관련 설비투자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증가다.
소프트웨어는 몰락, 하드웨어는 특수
아이러니하게도 AI 투자 광풍 속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주가는 이번 주에만 10% 이상 폭락했다. AI 도구가 이들의 사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AI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기업들은 특수를 맞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메타의 맞춤형 칩 주요 공급업체로, 투자 확대 소식에 힘입어 매수 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는다. 이튼의 전력 장비, GE 버노바의 천연가스 터빈, 도버의 서버 냉각용 열교환기, 코닝의 광섬유 케이블까지 AI 붐의 혜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기회와 위기
이런 글로벌 AI 투자 확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글로벌 동향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AI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전력 인프라도 주목할 부분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데, 국내 전력 공급 체계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고용시장의 이중성
흥미롭게도 고용시장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12월 구인 건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월 정리해고 규모는 200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AI 도입으로 일부 직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반면, AI 인프라 구축 관련 일자리는 급증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될 1월 고용보고서에서는 7만 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지만, 실업률은 4.4%로 변동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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