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AI 투자 거품? 아니다, 더 쏟아부어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빅테크들의 대규모 AI 투자가 정당하고 지속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6600억 달러 투자 예상 속 승자와 패자는?
6600억 달러. 올해 메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칩을 사는 데 쓰일 예정인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런 투자는 정당하고 지속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지난 금요일 CNBC '하프타임 리포트'에 출연한 황 CEO는 "이 모든 회사들의 현금 흐름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 투자 열풍을 옹호했다. 그의 발언과 함께 엔비디아 주가는 7% 급등했다.
빅테크의 엇갈린 운명
지난 2주간 발표된 실적에서 빅테크들은 AI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월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메타와 알파벳 주가는 상승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런 차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투자 규모가 아닌 '수익 창출 가능성'을 더 중시한다는 신호다. 황 CEO는 이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사람들이 AI에 계속 돈을 지불하고, AI 회사들이 그것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한, 그들은 계속 두 배, 두 배, 두 배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인프라 구축"
황 CEO는 현재 상황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 AI 투자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메타는 CPU 기반 추천 시스템에서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상품 추천 방식을 혁신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선에 AI를 적용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OpenAI와 Anthropic 같은 AI 전문 기업들의 수익성이다. "Anthropic은 큰 돈을 벌고 있고, OpenAI도 마찬가지다"라며 "컴퓨팅 파워가 두 배가 되면 수익은 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6년 된 칩도 '완판'
황 CEO의 가장 흥미로운 발언은 과거 칩들의 활용도에 관한 것이었다. 6년 전에 출시된 A100 같은 구형 GPU까지도 현재 모두 임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컴퓨팅 수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작년 Anthropic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번 주에는 OpenAI의 차기 투자 라운드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단순한 칩 판매를 넘어 AI 생태계 전체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기자
관련 기사
구글이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컴퓨팅 파워 확보가 목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AI 패권 경쟁의 민낯이 있다. 삼성·네이버 등 국내 기업에 미치는 파장은?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 인텔 실적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반도체 랠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어떤 신호인가.
메타가 직원들의 키스트로크와 마우스 클릭을 수집하는 내부 추적 도구 MCI를 도입했다. 구글, 링크드인, 슬랙까지 수백 개 사이트가 감시 대상. AI 훈련 목적이라지만, 직원들은 "디스토피아적"이라 반발한다.
팀 쿡의 후계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AI 전환기에 접어든 애플의 다음 수장은 누가 될까? 삼성과 국내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한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