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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줄어들면서 불평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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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줄어들면서 불평등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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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과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포함해 미국 가계 불평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사회진출로 무급 노동이 줄어들면서 실질 생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정은 맞벌이로 연 15만 달러를 벌고, 다른 가정은 외벌이로 11만 달러를 번다. 소득만 보면 4만 달러 차이다. 하지만 외벌이 가정에서 집에 있는 배우자가 주당 45시간의 집안일을 더 한다면? 이 무급 노동을 시간당 17달러로 계산하면 연간 약 4만 달러의 가치가 된다. 갑자기 두 가정의 실질 생활 격차는 220달러로 줄어든다.

이는 단순한 계산 놀음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이 50년간의 미국 가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사노동과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포함했을 때 실제 생활 불평등이 기존 측정치보다 훨씬 크게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이지 않는 경제활동의 가치

케어기빙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2026년 3월 공공경제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6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가계의 무급 가사노동 시간을 화폐 가치로 환산해 소득과 지출에 포함시킨 '확장 소득'과 '확장 소비' 개념을 도입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통적 소득 격차는 같은 기간 40% 증가했지만, 무급 노동을 포함한 확장 소득 격차는 66% 늘어났다. 지출 격차도 기존 측정으로는 4% 증가에 그쳤지만, 가사노동을 포함하면 18% 벌어졌다.

핵심은 무급 노동이 과거에는 소득 불평등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부자든 가난하든 집안일과 육아에 투입하는 시간은 비슷했기 때문에,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계층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완충 효과가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여성의 사회진출, 예상치 못한 그림자

변화의 핵심은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 감소다. 1965년 여성의 주당 무급 노동 시간은 37시간이었지만 2018년에는 24시간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남성은 12시간에서 15시간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성의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 변화가 저소득층에게 특히 타격을 줬다. 저소득 가정일수록 무급 노동이 전체 '확장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진출로 가계 현금소득은 늘었지만, 집에서 직접 제공하던 서비스의 가치는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상황은 심각했다. 대부분 여성이 가장인 이들 가정은 취업으로 현금소득은 크게 늘었지만, 집에서 직접 하던 일의 가치 손실이 더 컸다. 결과적으로 양부모 가정 대비 실질 생활 수준 개선은 전혀 없었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

이 연구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한국도 지난 수십 년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가사노동과 육아 부담은 여성에게 집중돼 있다. 최근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육아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가정 내 무급 노동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수록 청소, 요리, 육아 등의 업무도 함께 늘어나는데, 이런 '보이지 않는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분배할 것인가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다.

또한 한국의 높은 사교육비와 육아 부담을 고려할 때, 가정 내에서 직접 제공하는 교육과 돌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미국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이를 소득 불평등 측정에 반영한다면 한국 사회의 실질 격차는 기존 통계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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