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영상 '안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인종차별적 영상을 공유한 뒤 '안 봤다'고 해명.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62초 영상 하나가 미국 정치계를 뒤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한 영상 말미에 버락 오바마와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인종차별적 클립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그 부분은 안 봤다"며 "실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과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영상 속 충격적 내용
문제가 된 영상은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내용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영상 마지막에는 '라이온 킹의 잠든 사이'라는 노래와 함께 오바마 부부를 원숭이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바나나를 먹는 원숭이로 묘사한 장면이 등장한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다른 민주당 인사들도 동물로 그려졌다. 이 클립은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 밈 제작자가 X(옛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은 처음에는 "인터넷 밈 영상"이라며 "가짜 분노를 멈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강한 비판이 쏟아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직원이 실수로 게시했다"고 해명을 바꿨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
가장 강한 비판은 트럼프의 동맹인 팀 스콧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에게서 나왔다. 흑인인 그는 "이 백악관에서 본 것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것"이라며 "가짜이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공화당·뉴욕)은 "의도적이든 실수든 잘못되고 매우 모욕적"이라며 즉각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존 커티스 상원의원(공화당·유타)도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인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조차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CBS가 보도했다. 그는 "직원이 대통령을 실망시켰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트럼프의 해명과 의문점
트럼프는 에어포스원에서 "수천 가지를 본다"며 "영상 일부만 보고 직원들에게 넘겼다"고 해명했다. 부정선거 관련 메시지는 마음에 들었지만, 직원들이 전체를 봤다면 "아마 삭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는 하룻밤 사이 수십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통령의 개인 계정 관리 체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백악관은 BBC의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역사적 맥락과 파장
흑인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악독한 인종차별 표현 중 하나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오바마를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하와이 태생인 오바마가 실제로는 케냐에서 태어나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
전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 데릭 존슨은 "역겹고 완전히 비열하다"며 트럼프가 엡스타인 사건과 "급속히 악화되는 경제"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단언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모든 공화당원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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