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이징行 — 이란 전쟁이 미중 관계를 다시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여파 속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의 이란 원유 구매, 호르무즈 봉쇄, 희토류까지 — 미중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것들을 짚는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세계에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11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다. 목요일 오전 시진핑 주석과 공식 회담을 갖고, 금요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이 "미중 관계 재균형과 호혜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올해 초 예정됐던 방문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3월에 연기된 바 있다.
테이블 위에 오른 것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이란이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지난주 폭스뉴스에서 "이란은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하고 있다 — 즉 중국이 테러를 자금 지원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익명의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란 원유 판매와 군·민 이중용도 물자 구매 문제에서 중국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중국의 입장은 복잡하다. 베이징은 지난주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를 초청해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일방적" 이란 제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원유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망은 직격탄을 맞았다 — 아이러니하게도, 이란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중국 역시 호르무즈 봉쇄의 피해자 중 하나다.
이란 외에도 테이블 위에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무역, 희토류가 올라있다. 미국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보잉을 비롯한 항공·농업 분야 기업 임원들이 미국 대표단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 방문이 안보 의제만이 아님을 시사한다.
왜 지금인가 — 타이밍의 무게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다. 이란 전쟁의 여파가 미국 국내외에서 통제 불능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다. 호르무즈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흔들었고, 중동 원유에 의존하는 한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주 ASEAN 정상회의에서도 이란 전쟁의 경제적 낙진이 주요 의제였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 해도, 중국은 그 제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군사적 수단도, 경제적 제재도 중국의 이란 원유 구매를 직접 막기 어렵다. 트럼프가 베이징을 직접 찾아간 것은, 결국 미국이 이 문제를 외교적 설득 없이는 풀 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존 미국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이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경제적 개입은 미중 관계의 가장 예민한 지뢰밭으로,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세 개의 시선
워싱턴의 논리는 명확하다. 이란 전쟁의 비용을 줄이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고, 그 대가로 무역·희토류·보잉 계약이라는 경제적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 베센트의 "테러 자금 지원" 발언은 협상 전 레버리지 확보용 공개 압박으로 읽힌다.
베이징의 계산은 더 복잡하다. 이란 원유 수입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지만,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동시에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내 정치적으로 약점이 된다. 중국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촉구하면서도 제재 인정은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는, 이 딜레마의 산물이다.
에너지 수입국들 —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 — 의 시선은 다르다. 이들에게 미중 협상의 성패는 곧 에너지 가격과 공급 안정성의 문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이 국가들의 경제적 압박은 커지고, 미중 어느 쪽도 이들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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