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기업과의 첫 번째 전쟁을 선포하다
트럼프 정부가 Anthropic과의 계약을 전면 중단하며 AI 기업과 정부 간 새로운 갈등 양상이 시작됐다.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2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계약이 하루 만에 휴지조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오후 Truth Social에 올린 한 줄의 게시물 때문이다.
"모든 연방기관은 Anthropic 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으며,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다!"
펜타곤이 요구한 '무제한 사용권'
Claude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국방부의 기밀 보안 허가를 받은 생성형 AI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도 활용됐을 정도로 군사 작전의 핵심 도구가 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대량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시스템 운용까지 포함한 '무제한 사용권'을 요구한 것이다. 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화요일 격렬한 회의 후, 국방부는 어제 오후 5시 1분까지 최후통첩을 보냈다. 응하지 않으면 전시법인 국방생산법을 발동하거나, 더 나아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협박이었다.
실리콘밸리의 연대와 분열
트럼프의 발표 직후, 실리콘밸리는 두 개의 진영으로 갈라졌다. OpenAI와 Google 직원 500명 이상이 Anthropic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 Google의 제프 딘은 "생성형 AI는 대량 국내 감시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면 Anduril의 팔머 럭키와 투자자 캐서린 보일은 국방부의 '무제한 사용' 요구를 지지한다고 나섰다. 실리콘밸리 내부의 균열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흥미롭게도 OpenAI는 이미 국방부와 "국내 감시와 자율 공격 무기는 제외"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방부가 Anthropic과의 결별을 발표한 직후 이런 조건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어 보인다.
역설적 상황의 본질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이것이다. 미국 정부는 Claude가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진보적'이어서 국가안보에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는 "사용해도 실존적 위험이고, 사용하지 않아도 실존적 위험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아모데이의 정치적 성향도 작용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를 공개 지지했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Anthropic을 '각성한(woke)' 기업이라고 부르며 '공포 조장'을 한다고 비난했다.
중국과의 경쟁 속 딜레마
정작 아모데이는 AI 업계 CEO 중 가장 '매파'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민주주의가 AI를 활용해 권위주의를 물리치고, 특히 중국을 앞서는 것이 실존적으로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심지어 완전 자율 무기에 대해서도 "현재 AI 모델이 충분히 신뢰할 만하지 않아서"라는 기술적 이유로만 반대할 뿐, 미래에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타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6개월 내에 Claude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이 기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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