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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광물 비축 계획 발표... 중국 의존도 줄이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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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광물 비축 계획 발표... 중국 의존도 줄이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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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핵심광물 국가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리튬, 희토류 등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한국 배터리·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은?

75%. 전 세계 리튬 가공의 중국 점유율이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부터 반도체에 필수적인 희토류까지, 미국은 중국에 목줄을 잡힌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광물 국가비축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다.

무엇을 비축할 것인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핵심광물 비축 계획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원자재들을 대상으로 한다.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같은 희토류 원소까지 포함된다.

현재 미국의 핵심광물 대외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리튬 가공은 중국이 75%를 독점하고 있으며, 희토류는 85%가 중국산이다. 코발트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70%를 채굴하지만, 정제 과정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우리는 더 이상 중국의 광물 독점에 의존할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번 비축 계획은 단순히 원자재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채굴과 가공 능력을 키우는 것까지 포함한다.

공급망 전쟁의 새로운 국면

이번 발표는 미중 간 공급망 패권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공급망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핵심광물은 21세기 '석유'로 불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일본 하이테크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고, 이는 자원 무기화의 전형적 사례로 기록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트럼프의 이번 계획은 더욱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접근이다.

한국 기업들의 딜레마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다가온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핵심광물 비축이 늘어나면 공급 안정성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산 우선" 정책이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조달 비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원자재보다 2-3배 비싼 서구권 원자재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현대차기아도 고민이 깊어진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중국산 배터리 소재 사용 비중을 줄여야 하는데, 대안 확보가 쉽지 않다. 특히 2025년부터는 중국산 핵심광물이 25% 이상 포함된 배터리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격 상승의 그림자

핵심광물 비축은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가져온다. 미국 정부가 대량 구매에 나서면 글로벌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리튬 가격은 2021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바 있다.

문제는 이런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전기차 가격 상승, 스마트폰·노트북 등 전자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탈중국"의 대가를 누가 치를 것인가가 핵심 쟁점이다.

호주, 칠레, 캐나다 등 자원 부국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미 미국과의 핵심광물 협력 협정 체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 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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