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시장을 뒤흔든다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미국 국채에 1조 달러 수요를 만들어낸다. 30년 만기 국채 발행 중단까지 검토되는 상황.
1조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3년간 미국 국채 시장에 쏟아부을 돈의 규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 거대한 자금 흐름이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 전략까지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쇼핑
현재 32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로 성장한다면, 발행사들은 담보로 8천억~1조 달러 규모의 미국 단기국채(T-Bill)를 사들여야 한다. 테더와 서클 같은 주요 발행사들이 이미 수백억 달러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연방준비제도가 같은 기간 1조~1.2조 달러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니, 총 단기국채 수요는 2.2조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공급이 1.3조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9천억 달러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30년 만기 국채 발행 중단?
이런 수급 불균형에 대한 재무부의 해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단기국채 발행을 늘리고,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단기국채 비중을 2.5%포인트 높이면 9천억 달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30년 만기 국채 발행을 3년간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은행은 전망했다.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크립토 시장의 현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12만6천 달러 고점에서 50% 이상 폭락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성장도 주춤했다. 2025년 4월 2,380억 달러에서 현재 320억 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럼에도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런 하락을 '순환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크립토 시장이 회복되면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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