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books Home|PRISM News
250억 달러의 토큰화 자산, 그런데 88%는 잠들어 있다
경제AI 분석

250억 달러의 토큰화 자산, 그런데 88%는 잠들어 있다

5분 읽기Source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1년 만에 4배 성장해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체 자산의 88%는 DeFi와 단절된 채 규제 장벽 뒤에 갇혀 있다. 성장인가, 착시인가?

숫자만 보면 눈부시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1년 만에 약 4배 성장해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1년 전 64억 달러였던 시장이 이 정도 속도로 팽창했다면,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처럼 보인다. 그런데 잠깐, 이 250억 달러 중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돈은 얼마나 될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온체인 실물자산 토큰화 규모가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 원자재, 프라이빗 크레딧, 기관 대안 펀드, 회사채, 비미국 국채 등 6개 자산군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의 다양화도 진행 중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같은 전통 자산운용사들이 토큰화 펀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미국 국채 토큰화 상품만 해도 35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었다. 2025년 말 200억 달러 돌파에 이어 불과 수개월 만에 250억 달러를 넘긴 셈이다.

하지만 온체인 거래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대부분의 대형 RWA 거래는 건당 약 1,000만 달러 수준에서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 이는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고파는 거래가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이 특정 시점에 자본을 배분하는 일괄 처리(batching) 방식에 가깝다. 토큰화 플랫폼 Brickken이 2026년 2월 실시한 설문에서도 이 점이 확인됐다. 토큰화 자산 발행사의 53.8%가 토큰화의 주요 목적으로 '자본 조달 효율성'을 꼽았고,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답한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88%는 왜 잠들어 있나

더 날카로운 문제는 따로 있다. Nexus Data Labs에 따르면 RWA 담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85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실제로 DeFi 프로토콜에서 운용되는 비율은 11.8%, 즉 약 10억 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 88%는 온체인에 존재하지만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와는 단절된 채 사실상 잠들어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기관 자산을 토큰화할 때는 KYC(본인 확인), 이전 제한, 화이트리스트 등 규제 준수 요건이 붙는다. 이 조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DeFi 구조와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반면 규제 장벽이 낮은 퍼미션리스 자산(reUSD 등)은 DeFi 활용률이 96% 이상에 달한다는 데이터도 있다. 구조가 활용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부 시장 전망은 연말까지 RWA 시장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그 숫자가 현실이 된다면, 지금의 88% 비활용 문제는 더 큰 규모로 반복될 것이다.

한국 금융·핀테크 시장에 던지는 질문

한국 입장에서 이 흐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도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 파일럿을 진행 중이고, 금융위원회는 토큰 증권(ST)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관 자산 토큰화가 '자본 조달 도구'로 자리잡는 동안, 국내 제도권은 여전히 규제 프레임워크를 정비하는 단계다.

여기서 한국 금융 투자자와 핀테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글로벌 기관들이 토큰화를 통해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추고 결제 속도를 높이는 동안, 국내 기업들이 제도 정비를 기다리는 사이 시장 선점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규제 없이 빠르게 움직인 해외 시장의 '88% 비활용' 문제처럼, 속도만 앞세운 토큰화가 실질적 유동성 없는 껍데기 시장을 만들 수도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의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