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스타트업이 매출 841% 폭증, 전통 금융의 판도가 바뀌나
시큐리타이즈가 9개월간 매출 841% 증가를 기록하며 SPAC 상장을 추진. 토큰화 시장이 18.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 속에서 전통 금융의 변화 신호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한 기업의 주가는 4.4% 상승했다. 바로 토큰화 전문업체 시큐리타이즈와 합병을 앞둔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 II의 이야기다.
숫자가 말하는 토큰화의 현실
시큐리타이즈가 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2025년 9개월간 매출이 5,5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2024년 전체 매출 1,880만 달러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미국 국채, 펀드, 주식 같은 전통적 자산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변환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 종이 증서로 존재하던 자산을 디지털로 옮겨 더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캔터 파트너스와의 SPAC 합병이 완료되면, 시큐리타이즈는 나스닥에서 SECZ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가 주목하는 이유
토큰화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님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JPMorgan과 BlackRock 같은 글로벌 금융 거대 기업들이 토큰화된 자산을 자사 상품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리플의 공동 보고서는 토큰화 시장이 2033년까지 18.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한국의 GDP(2조 달러)보다 9배 이상 큰 시장이다.
한국 금융업계에 미칠 파장
국내 금융권도 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토큰화 기술의 상용화는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토큰화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수십억 원 단위의 상업용 부동산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게 되면, 기존 부동산 투자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IT 대기업들도 토큰화 관련 기술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핀테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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