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사용자 이탈, 48시간 만에 돌아온 이유
틱톡 소유권 변경 후 사용자 600만명이 떠났지만 48시간 만에 복귀. 경쟁 앱들의 순간적 성장과 한계를 분석한다.
600만 명의 틱톡 사용자가 떠났다가 48시간 만에 돌아왔다. 소유권 변경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도 사용자들이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숫자로 보는 틱톡의 일시적 위기
틱톡은 미국 투자자 그룹이 운영권을 인수한 직후 일일 활성 사용자가 9200만 명에서 8600만 명으로 감소했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Similarweb에 따르면, 이는 약 6.5%에 해당하는 600만 명이 앱을 떠난 것이다.
이 공백을 노린 경쟁 앱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UpScrolled는 1월 28일 13만8500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Skylight Social은 8만1200명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현재 두 앱 모두 각각 6만8000명과 5만6300명으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사용자들이 떠난 진짜 이유
소유권 변경 자체보다는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문제였다. 가장 큰 논란은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이었다. 틱톡이 사용자의 정확한 GPS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프라이버시 우려가 급증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틱톡이 사용자의 "이민 신분"까지 수집할 수 있다는 문구였다. 하지만 이는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 때문에 포함된 법적 문구였고, 실제로는 사용자가 동영상에 공유한 모든 정보가 플랫폼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설상가상으로 데이터센터 장애가 며칠간 지속되면서 검색, 좋아요, 댓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이를 검열로 오해했고, 대안을 찾아 나섰다.
경쟁 앱들의 한계가 드러난 순간
UpScrolled와 Skylight Social은 순간적으로 급성장했지만, 틱톡의 1%도 안 되는 규모였다. 더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효과의 부재였다. 틱톡에서 팔로우하던 크리에이터들, 쌓아온 개인화 알고리즘, 친구들과의 연결고리를 새로운 앱에서 다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의 네이버나 카카오가 해외 진출에서 겪는 어려움과 비슷하다. 기술적으로는 비슷하거나 더 나을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사용자 생태계를 뛰어넘기는 어렵다.
플랫폼 독점의 현실
틱톡의 빠른 회복은 현대 소셜미디어의 플랫폼 독점 현상을 보여준다. 사용자들이 불만을 가져도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다. 이는 페이스북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이야기다. Similarweb 데이터에 따르면 틱톡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2025년 7-10월 1억 명에서 현재 9000만 명 수준으로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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