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또 멈췄다, 오라클 때문에
틱톡 미국 서비스가 또다시 오라클 데이터센터 장애로 중단. 중국 앱의 미국 운영을 위탁받은 오라클의 두 번째 대형 사고가 던지는 질문들.
두 달 만에 두 번째 사고
틱톡이 또 멈췄다. 3월 3일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부터 미국 일부 사용자들이 앱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콘텐츠 업로드에 문제를 겪고 있다. 원인은 오라클 데이터센터 장애다.
틱톡은 X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일시적으로 콘텐츠 게시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며 "오라클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장애 신고는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월 틱톡 매각이 완료된 직후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원인은 겨울 폭풍으로 인한 오라클 데이터센터 문제였다.
80% 지분, 100% 의존도
오라클은 틱톡 USDS 합작회사의 80% 지분을 보유한 투자그룹의 일원이다. 이 구조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금지당하라는 국가보안법을 준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흥미로운 건 오라클이 매각 이전부터 틱톡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데이터 관리를 담당해왔다는 점이다. 즉, 기술적 의존도는 이미 높았지만, 이제는 소유권까지 갖게 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앱의 보안 위험을 우려해 매각을 강요했다. 하지만 정작 서비스 안정성은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하는 구조가 됐다. 1억 7천만 명의 미국 사용자가 한 회사의 데이터센터 상황에 좌우되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독점의 딜레마
이번 사고는 클라우드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시장을 과점하는 상황에서 대형 플랫폼들은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특히 틱톡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서비스는 더욱 그렇다. 중국과의 연관성 때문에 일부 클라우드 업체들은 서비스 제공을 꺼릴 수 있고, 결국 선택지가 줄어든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요 서비스를 특정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비슷한 장애가 발생한다면? 수천만 한국인의 일상이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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