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남아 경제 결산: '트럼프 관세'와 '국가자본주의'라는 두 개의 축
2025년 동남아 경제를 분석합니다. 트럼프 관세와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이 경제 민족주의와 국가자본주의를 심화시키는 가운데, 베트남은 성장하고 태국은 정체하는 등 국가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025년 동남아시아 경제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이 지배했다. 하나는 예측 불가능한 `keyword`미국`keyword`의 귀환이 촉발한 '`keyword`트럼프 관세`keyword`'의 파장이며, 다른 하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국가자본주의' 강화 움직임이다. 이 과정에서 `keyword`베트남`keyword`과 같이 수출 주도 성장 모델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국가가 있는 반면, `keyword`태국`keyword`처럼 기존 모델의 한계에 부딪혀 침체에 빠진 국가도 나타나는 등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엇갈린 운명: 질주하는 베트남, 정체된 태국
`keyword`베트남`keyword`은 2025년 동남아 지역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수출 주도 모델은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했다. 특히 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이 `keyword`베트남`keyword`을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 격상하면서, 향후 더 많은 해외 투자가 유입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eyword`태국`keyword` 경제는 수출 모델의 무게에 짓눌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 `keyword`캄보디아`keyword`와의 국지적 무력 충돌, 그리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능이 겹치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가의 귀환: 국부펀드와 산업 통제
동남아 전역에서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강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keyword`인도네시아`keyword`의 `keyword`단안타라(Danantara)`keyword`와 `keyword`필리핀`keyword`의 `keyword`마하를리카 국부펀드(Maharlika Wealth Fund)`keyword` 등 새로운 국영 투자 펀드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이들 펀드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지만, 국가가 자본의 흐름을 직접 통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해석된다.
이러한 경향은 `keyword`인도네시아`keyword`의 니켈 다운스트리밍(nickel downstreaming)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원자재 수출에 그치지 않고 가공 및 완제품 생산까지 자국 내에서 통제하려는 시도로, 국가 주도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준다.
민간자본의 전환: 테크에서 인프라로
국가자본의 역할이 커지는 동시에, 미국계 사모펀드의 투자 방향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과거 고투(GoTo), 그랩(Grab) 등 소비자 앱 중심의 디지털 경제에 집중했던 사모펀드들이 에너지, 교통,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통적인 인프라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랙록 소유의 `keyword`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keyword`가 대표적이다. 운용자산 `stat`1000억 달러`stat`가 넘는 이 펀드는 올해 `keyword`말레이시아`keyword` 국영 투자 펀드와 손잡고 국영 공항 운영사를 인수 후 상장 폐지하는 등 동남아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장 큰 변수, 트럼프 관세와 경제 민족주의
하지만 2025년 동남아 경제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단연 `keyword`트럼프 관세`keyword`였다. 미국의 무역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고 변덕스러워지면서, 세계 경제는 더욱 거래 중심적이고 위험하며 불확실한 환경으로 변모했다. `keyword`인도네시아`keyword`와 `keyword`필리핀`keyword` 등은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keyword`트럼프`keyword` 대통령과 직접 '거래'하는 실용적 노선을 택했다.
이러한 미국의 신호는 명확하다. 각국은 무역 변동성과 혼란에 대비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익 수호를 명분으로 한 국가의 경제 개입을 더욱 심화시키고, 이미 고조되던 경제 민족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새해를 앞둔 지금, 이 새로운 현실에 동남아 국가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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