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고양이 경제, 관광업 침체 속에서도 '골골송
태국 고양이 시장이 118억 달러로 개 시장을 추월하며 정부가 경제 핵심 동력으로 인정. 펜데믹 이후 반려동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한다.
관광대국 태국이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찾았다. 바로 고양이다. 118억 달러 규모의 태국 고양이 시장이 개 시장을 넘어서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려묘를 경제의 핵심 부문으로 인정했다.
숫자로 보는 고양이 열풍
태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고양이 관련 시장 규모가 11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개 시장을 처음으로 추월한 수치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30% 급감하며 관광업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고양이 경제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카오 마니, 샴, 코랏 등 5개 토종 고양이 품종을 국가 상징으로 지정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선언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 전략적 결정이다.
팬데믹이 바꾼 반려동물 지형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특히 고양이는 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독립적인 성향 때문에 도시 거주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고양이를 길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샴 고양이는 19세기부터 서구에 알려지기 시작해 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파워'로 자리잡았다. 이제 정부는 이런 문화적 자산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려 한다.
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의 새로운 중심
태국의 고양이 경제 부상은 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묘노미(猫经济·고양이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일본은 이미 고양이 카페, 고양이 섬 등으로 관광 상품화에 성공했다.
한국 역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양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묘는 258만 마리로, 반려견(602만 마리)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2030 세대에서는 고양이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디까지
고양이 경제는 단순히 사료와 용품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펫샵, 동물병원, 펫호텔, 펫시터 서비스, 펫보험까지 연관 산업이 광범위하다. 최근에는 펫테크(Pet+Tech)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IoT 급식기, 건강 모니터링 앱, AI 기반 행동 분석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태국 정부가 고양이를 경제 동력으로 인정한 것은 이런 파급효과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관광업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기반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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