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 숨진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트럼프·아세안' 중재로 극적 휴전
태국과 캄보디아가 101명의 사망자를 낸 국경 유혈 충돌을 멈추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의 중재로 성사된 이번 휴전의 내용과 향후 전망을 분석합니다.
총성은 멈췄지만 국경의 긴장은 여전하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수주간 이어진 유혈 충돌을 끝내기로 합의하며 극적인 휴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국방장관은 2025년 12월 27일 정오를 기해 모든 전투 행위를 중단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0일간의 전쟁, 101명의 희생
이번 충돌은 최근 수년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군사 충돌로 기록됐다. 단 20일 동안 이어진 전투로 최소 101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경 인근 주민 5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양측은 전투기 출격과 로켓포, 박격포를 동원한 무차별 포격전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위기까지 치달았다.
나타폰 나크라파니트 태국 국방장관과 티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추가적인 병력 증강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합의안에 따라 태국은 휴전이 7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지난 7월 구금했던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하기로 했다.
트럼프와 아세안의 복합 중재
이번 휴전 성립에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12월 초 휴전 붕괴 이후 지속적으로 중재를 시도해 왔다. 특히 현재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주도로 열린 외교장관 회의가 이번 국방장관 회담의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은 이번 합의가 817km에 달하는 미확정 국경선의 획정 작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영토 분쟁이라는 근본적인 불씨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기존의 양자 협의 기구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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