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악수, 그 뒤에 기다리는 푸틴
미중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푸틴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삼각외교의 역학이 냉전 시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이 이 구도를 어떻게 복잡하게 만드는지 분석한다.
트럼프가 시진핑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푸틴은 베이징에서 대기 중이다.
5월 14~15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시진핑은 블라디미르 푸틴을 맞이할 예정이다. 두 회담의 간격은 불과 며칠. 이 연속 일정은 우연이 아니다. 문제는 이 구도가 닉슨 시대의 삼각외교처럼 작동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닉슨의 공식은 왜 지금 통하지 않는가
1972년 닉슨의 베이징 방문은 교과서적 삼각외교였다.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음으로써 소련을 고립시키는 전략. 당시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소련을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활용했고, 그 공식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2026년의 지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만나 이란이나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러시아를 압박하도록 중국을 설득할 가능성은 낮다. 이유는 단순하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닉슨 시대의 중소 갈등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양국 간 "더욱 긴밀하고 강력한 전략적 협조"를 촉구했다. 외교 언어에 익숙한 관찰자들은 이 표현을 역설적으로 읽는다. 실제 조율이 잘 되고 있다면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왕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에도 동일한 표현을 쓴 바 있다.
이란이 균열을 드러내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재무부는 중국 기업 12곳을 제재했다. 세 곳은 이란의 미사일 표적 설정을 돕기 위해 위성 이미지를 제공한 혐의이고, 나머지 아홉 곳은 이란산 원유 운송에 관여한 혐의다. 동시에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이란에 샤헤드 드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역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줬더니, 러시아가 개량해서 되돌려준 셈이다.
여기서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갈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반도체·비료 생산에 필요한 화학물질 공급 차질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는다. 반면 러시아는 유가 상승으로 오히려 이익을 본다. 러시아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동에 발이 묶여 있는 동안 모스크바가 중재자 역할을 자임할 수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도 균열은 존재한다. 2026년 5월 현재 중국은 러시아의 이중용도 기술 수요의 약 9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4월유럽연합은 처음으로 이 이중용도 무역에 관여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중국을 중립적 중재자로 보지 않는 이유다.
숫자가 말하는 것
외교적 수사를 걷어내면 경제 데이터가 진실을 드러낸다. 2025년 미중 교역액은 4,147억 달러. 같은 해 중러 교역액은 2,340억 달러로 미중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265,919명인 반면, 러시아를 선택한 중국 유학생은 56,000명에 그친다.
이 숫자들은 중국의 전략적 선택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준다. 베이징은 모스크바와의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워싱턴과의 경제적 연결망을 끊을 의사가 없다. 칭화대 러시아연구소 부소장 우다후이는 중러 간 6만여 개의 소통 채널이 "혈관처럼" 두 나라를 연결한다고 말했지만, 그 혈관이 실제로 얼마나 굵은지는 별개의 문제다.
결국 시진핑은 이번 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개의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다. 트럼프에게는 "우리는 협력할 수 있다"는 신호를, 푸틴에게는 "우리는 여전히 함께한다"는 신호를. 이 두 메시지가 모순처럼 보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시진핑 외교의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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