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교체 앞두고 미국의 '이란 견제' 외교전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라크 총리와 통화하며 ISIS 수감자 이송을 논의하고 이란 영향력 견제를 요청. 중동 지정학적 균형 변화의 신호탄일까?
7천명의 ISIS 수감자가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이송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에 '선택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일요일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ISIS 수감자 이송 협력을 치하하면서도, 동시에 이란과의 거리두기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변화하는 중동 구도
이번 통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타이밍이다. 이라크에서는 10년 만에 누리 알말리키가 총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 미국의 지원으로 총리가 된 알말리키는 종파주의 정책으로 ISIS 부상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인물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통제를 받는 정부는 이라크 자체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 없고, 이라크를 지역 갈등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없다"며 직설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미국이 이라크 내 인민동원군(PMF) 같은 친이란 무장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년 전쟁의 그림자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상황의 뿌리는 미국 자신이 만들었다.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혼란은 27만 5천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알카에다와 ISIS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미군이 2011년 철수를 선언했지만, 2014년 ISIS와의 전쟁으로 다시 5천명의 병력을 파견해야 했다.
지난달 이라크 정부가 미군 완전 철수를 발표한 상황에서, 미국은 군사적 영향력 대신 외교적 압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라크 입장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경제적으로는 이란과의 에너지 협력이 중요하고, 안보적으로는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의 '함대' 위협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다. 그는 목요일 이란을 겨냥한 "함대"가 걸프만으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작년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중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미국이 다시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어떤 침략에도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지역 불안정은 이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역 국가들이 알고 있다"며 역내 연대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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