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중동 전쟁 여파로 12% 폭락
이란 전쟁 발발로 한국 증시가 아시아 최대 폭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조선업계 직격탄에 개인투자자들 공포 확산
당신의 주식 계좌, 하루 만에 12% 증발
한국 증시가 12% 폭락했다. 이란 전쟁 발발 소식에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 버튼을 눌렀기 때문이다.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한국이었다. 삼성전자는 8.7%, SK하이닉스는 15.2% 급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코스피는 장중 2,180선까지 떨어지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평소의 3배를 넘어서며 공포 매도가 이어졌다. "이정도 폭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반도체와 조선, 이중고에 빠지다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조선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 지역은 한국 반도체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공급망 차질은 불가피하다.
조선업계는 더 심각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고 중 40%가 중동 발주분이다. 선박 인도 일정 차질과 대금 회수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2-3년간 신규 수주가 급감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유가 급등도 한국에는 악재다.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 수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는 99.8%에 달한다.
개미들의 절규,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금액만 27조원에 달하는데, 하루 만에 3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2년 전 고점에서 산 삼성전자가 이제 반토막 났다"며 한탄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손절할까, 더 버틸까" 고민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외국인들은 1조 2천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연기금과 보험사는 오히려 8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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