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가 AI 특수로 웃는 동안, 당신의 클라우드 비용은?
스노우플레이크의 AI 수혜 전망 상향 조정 뒤에 숨은 기업 클라우드 비용 급증 현실과 투자 기회를 분석합니다.
24억 달러. 스노우플레이크가 2025년 예상 매출로 제시한 숫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AI 붐이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 성장의 이면에는 기업들의 급증하는 클라우드 비용이 있다.
AI가 만든 데이터 폭증, 누가 돈을 내나
스노우플레이크의 호실적 배경은 단순하다. 기업들이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 비용이 고스란히 기업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AI 반도체와 가전 개발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은 자체 AI 서비스 런칭으로 데이터 처리 비용이 급증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지출은 작년 대비 35% 증가했다. AI 도입 초기 단계임에도 이 정도라면, 본격적인 AI 시대에는 어떨까?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시점
스노우플레이크의 성장은 클라우드 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AI 특수를 누리는 인프라 기업들과 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사용 기업들로 나뉘는 것이다.
승자는 명확하다. 스노우플레이크 외에도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모두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반면 AI를 도입해야 하는 기업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AI 없이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AI를 도입하면 클라우드 비용이 치솟는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AI 도입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거품인가, 진짜 성장인가
스노우플레이크의 장밋빛 전망에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AI 붐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닷컴 버블' 재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ROI(투자수익률)를 증명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AI 프로젝트의 70% 이상이 파일럿 단계에서 멈춰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클라우드 지출 급증은 지속 가능할까? 기업들이 AI의 실질적 가치를 체감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비용 최적화 압박이 클 것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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