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AR 안경 전용 자회사 설립하며 메타에 맞선다
스냅이 AR 안경 스펙스 개발을 위한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다. 10년간의 개발 끝에 올해 출시 예정인 스펙스가 메타와의 AR 경쟁에서 승부수가 될까?
10년의 개발 끝에 스냅이 AR 안경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엔 진짜 진심인 모양이다.
스냅이 화요일 AR 안경 스펙스(Specs) 개발에만 집중하는 별도 자회사 '스펙스 인크(Specs In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더 큰 운영 집중도와 정렬"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올해 출시 예정인 소비자용 AR 안경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0년 만의 재도전, 이번엔 다르다
스냅의 AR 안경 개발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 건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2024년부터는 5세대 제품을 개발자 전용으로만 공급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최신 스펙스는 이전과 확실히 다르다. 4개의 카메라가 손 동작을 추적하고, 스냅 공간 엔진(Snap Spatial Engine)이 AR 이미지를 투사한다. 전용 운영체제 스냅 OS에는 개선된 브라우저와 AI 기반 '공간 팁' 기능까지 탑재됐다. 외국 간판이나 메뉴를 번역해주는 '여행 모드'도 있다.
가장 흥미로운 건 *멀티플레이어 경험*이다. 두 명이 각각 안경을 쓰고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AR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바타 아바타 아바타: 아바타의 전설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의 그림자, 스냅의 기회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메타는 이미 레이밴과 오클리를 소유한 에실로룩소티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에서 스냅은 상당한 열세다.
그럼에도 스냅만의 강점은 분명하다. 10년간 쌓아온 AR 기술력과,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스냅챗 생태계가 그것이다. 특히 *공간적 경험*에 대한 이해도는 남다르다. 제품 매니저 러셀 패튼은 "휴대폰으로는 불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8온스(약 227g)로 상당히 무겁고, 사용 중 발열 문제도 있다. 하지만 스냅은 정식 출시 전까지 하드웨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은 언제쯤?
국내에서는 아직 AR 안경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도 아직 본격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스냅챗의 국내 사용자층을 고려하면, 스펙스가 한국에 상륙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K-팝과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다면 흥미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AR로 아이돌과 함께 춤추거나, 한국 관광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경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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