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석유 아니면 전력 차단' 최후통첩
슬로바키아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석유 공급 재개를 요구하며 전력 공급 중단을 위협. EU 대출 패키지도 위기에 처해
전쟁 중인 국가에 전력을 끊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외교일까, 협박일까?
슬로바키아 총리 로베르트 피코가 우크라이나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냈다. 러시아 석유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례 없는 압박으로, 유럽 내부의 균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갈등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말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이 손상되면서 시작됐다. 소비에트 시대에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원유를 동유럽으로 운송하는 핵심 루트다. 우크라이나는 공격으로 인한 피해로 석유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지만,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의도적 차단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피코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1월 러시아 가스 공급도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슬로바키아가 연간 5억 유로(약 7,2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18%를 담당하는 주요 공급국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게 슬로바키아의 전력은 생명줄과 같다. 이를 무기로 삼은 것이다.
헝가리의 동조와 EU 대출 위기
슬로바키아의 위협에 헝가리도 동조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차단하는 한, 헝가리는 900억 유로(약 13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출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EU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의 군사·경제적 필요를 위해 이 대출 패키지에 합의했다. 당초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한 계획이 법적 문제로 좌초되자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가 반대했지만 타협을 통해 통과시켰는데, 이제 그 타협이 흔들리고 있다.
에너지 의존의 딜레마
이 갈등의 핵심에는 에너지 의존성이 있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러시아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 석유 수입에 대한 임시 면제를 받은 상태다. 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정책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최후통첩과 협박"이라며 두 나라를 강하게 비난했다. "침략자(러시아)의 손을 들어주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산이 아닌 대체 석유 공급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대체 공급망 구축에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 기존 인프라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하루아침에 공급처를 바꾸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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