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로손, 중국 진출 10년 만에 '속도 조절
일본 편의점 대형 체인들이 중국 매장 확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 경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진출 10년을 맞은 일본 편의점 거인들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세븐일레븐과 로손이 올해 중국 매장 확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때 '무한 성장'을 꿈꿨던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숫자로 보는 현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중국에서 500개 매장 신규 개점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300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손 역시 400개 목표 대비 250개 정도만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40%, 37% 하회하는 수치다.
문제는 단순히 매장 수만이 아니다. 기존 매장의 일평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20% 감소했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1선 도시에서의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지 업체들의 반격
일본 편의점들이 고전하는 사이, 중국 현지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편리봉과 메이이지아 같은 현지 체인들은 30분 배달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일본 업체들이 자랑하던 '접근성' 우위를 무력화시켰다.
가격 경쟁력도 현지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 같은 음료수 기준으로 일본 편의점은 8-10위안, 현지 업체는 5-7위안에 판매한다. 30-40%의 가격 차이는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중국 소비자들에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볼까?
이런 상황은 한국 유통업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GS25와 CU 등 국내 편의점들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중국 고전은 '현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특히 배달 서비스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30초 안에 결제를 마치고, 20분 안에 상품을 받아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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