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관세 인상 절대 불허"... 트럼프 2기 무역전쟁 신호탄?
EU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을 강력 거부하며 '약속은 약속'이라고 선언.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
"약속은 약속이다." 유럽연합(EU)이 미국 대법원 판결 이후 나올 수 있는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번 발언은 새로운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무슨 일이 일어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미국 대법원의 최근 판결과 관련해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U 측은 기존 무역 협정을 근거로 "합의된 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 언급했던 60% 중국 관세, 10-20% 전방위 관세 공약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입장이다. 특히 EU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릴 경우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들, 샌드위치 신세
문제는 한국이다. 미국과 EU 사이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편입된 한국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트럼프 1기 때 한국 수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2018년 철강 관세 25% 부과로 포스코는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았고, 반도체 업계도 중국향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이 "중간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 EU에 수출하는 제품들이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고, 반대로 EU 기술을 활용한 대미 수출품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피해를 보는 건 아니다. 관세 인상으로 "근거리 공급망"이 각광받으면서 일부 한국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산 화학제품이나 중간재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LG화학이나 SK케미칼 같은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원자재 조달 비용은 오르고, 완제품 수출은 관세 장벽에 막히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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