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페인 군사기지 문제로 무역 중단 위협
트럼프가 스페인의 NATO 국방비 지출 부족을 이유로 양국 무역 중단을 위협. 미국 기업과 스페인 수출업체에 미칠 파장은?
"돈 안 내면 장사 안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스페인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유는 스페인이 NATO 국방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 위협의 진짜 타겟은 스페인이 아닐 수도 있다.
스페인은 현재 GDP의 1.28%만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 NATO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친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주는데 왜 우리와 무역을 해야 하나"라며 불만을 표했다.
숫자로 보는 파급력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연간 약 200억 달러. 스페인에서 미국으로는 주로 올리브오일, 와인, 의료기기가 수출되고, 미국에서는 항공기 부품과 에너지 장비가 들어간다.
만약 트럼프의 위협이 현실화된다면? 보잉과 같은 미국 항공우주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스페인은 유럽 내 주요 항공기 제조 허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페인의 인디텍스(자라 모회사) 같은 패션 기업들도 미국 시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진짜 메시지는 따로 있다
하지만 이 위협이 정말 스페인만을 겨냥한 걸까? 트럼프의 발언 타이밍을 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독일(1.57%), 캐나다(1.33%), 이탈리아(1.49%) 등 주요 NATO 회원국들도 모두 2%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스페인을 '본보기'로 삼아 다른 NATO 회원국들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것일 수 있다. "국방비 안 내면 경제적 대가도 치른다"는 메시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NATO 기여도는 단순히 국방비 지출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스페인이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에서 NATO 임무에 적극 참여해왔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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