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밥으로 지방을? 테크크런치 선정, 식탁을 바꿀 14개 푸드테크·애그테크 스타트업
테크크런치가 선정한 상위 200개 스타트업 중, AI, 로봇, 생명공학 기술로 농업과 식품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혁신적인 애그테크 및 푸드테크 기업 14곳을 소개합니다.
음식의 미래는 농장이 아니라 코드에 있을지도 모른다. 매년 수천 개의 스타트업이 도전하는 테크크런치(TechCrunch) 스타트업 배틀필드는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미래 기술의 향방을 가늠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최근 공개된 상위 200개 기업 목록에서, 특히 농업과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애그테크 및 푸드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AI, 새로운 농부가 되다
이제 농업은 더 이상 경험과 감에 의존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결정을 내린다. 대표적으로 아쿠아와이즈(Aquawise)는 위성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새우 및 어류 양식장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고가의 센서 없이도 예측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텐서필드 애그리컬처(Tensorfield Agriculture)는 AI 기반 로봇으로 갓 돋아난 잡초만 식별해 제초제 대신 뜨거운 식물성 기름을 주입하여 제거한다. 작물이나 토양에 피해를 주지 않는 친환경 방식이다.
실내 농장 역시 AI로 자동화되고 있다. 그리니 솔루션스(Greeny Solutions)는 영양분 투여, 기후 제어, 질병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와 IoT 도구를 제공해 생산량을 극대화한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클레이브(Clave)도 눈에 띈다.
쓰레기의 변신: 톱밥에서 지방으로
지속가능성은 이번 배틀필드의 핵심 화두 중 하나였다. 특히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바꾸는 기술이 주목받았다. 애이오(ÄIO)는 톱밥과 같은 농업 폐기물을 식용 지방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정 효모 균주를 이용해 식품 및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지방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유니바이오(Unibaio)는 새우 껍질 폐기물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폴리머를 개발했다. 이 미세 입자는 농약 성분을 작물에 더 효율적으로 전달해 35종 이상의 작물에 적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선 기업도 있다. 카데야(Kadeya)는 사무실용 음료 자판기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재사용 가능한 병을 제공하고 이를 수거해 세척 후 다시 사용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병이나 캔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모델이다.
로봇과 생명공학이 만드는 미래 식탁
미래의 주방과 농장은 로봇과 생명공학 기술이 이끌 전망이다. 신스타 로보틱스(Shin Starr Robotics)는 배달 트럭이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내부의 자율 주방 로봇이 한국식 바비큐를 조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배달 도착 시간에 맞춰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벌리(Verley)는 정밀 발효 기술을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유제품 단백질을 생산한다. 이는 전통적인 낙농업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유제품 공급을 유지하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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