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드론 쏟아부은 러시아,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력망 마비
2025년 12월 27일 러시아가 500대 이상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공습했습니다. 트럼프-젤렌스키 플로리다 평화 회담을 앞두고 고조된 긴장감과 20개 조항 평화안의 핵심 쟁점을 분석합니다.
악수하기 전의 무력시위인가, 아니면 협상력을 높이려는 압박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운명적인 플로리다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평화 협상을 향한 미국의 중재 노력에 대한 러시아식 답변으로 풀이된다.
영하의 추위 속 100만 가구 암흑
2025년 12월 27일(현지시간) 새벽,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약 500대의 드론과 40기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 인근에서 2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46명이 다쳤다. 공습 경보는 10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에너지 시설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은 이번 공격으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무는 상황에서 키이우 주거용 건물의 40% 이상이 난방 공급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미국과의 평화 협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플로리다에서 결정될 20개 조항의 평화안
이번 공습은 일요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 직전에 발생했다. 양측은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조항의 평화안 초안을 논의 중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약 90% 가량 합의가 완료된 상태다. 핵심 쟁점은 미국의 보안 보장 기간과 영토 통제권이다.
- 보안 보장: 미국은 15년 단위의 갱신 가능한 안보 보장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더 장기적이고 법적인 구속력을 갖춘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 영토 문제: 도네츠크 지역 내 자유경제구역 설정 및 우크라이나 군의 후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합의가 어려울 경우 60일간의 휴전 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캐나다는 마크 카니 총리가 젤렌스키를 만나 25억 캐나다 달러(약 1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러시아 측도 외무차관을 통해 현 상황이 정착을 위한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낙관론을 피력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제안이 자신들이 논의해온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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