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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중국이 베네수엘라 위기로 돈 번다"... 마두로 제거론 공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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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중국이 베네수엘라 위기로 돈 번다"... 마두로 제거론 공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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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루비오가 중국의 베네수엘라 할인 원유 구매를 비판하며 마두로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경쟁의 새로운 전선이 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의회에서 던진 한 마디가 남미 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베이징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었다.

수요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구매하며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를 이용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 나아가 이런 에너지 거래를 끝내기 위해서는 마두로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제재 속에서 피어난 중국의 기회

베네수엘라는 지난 10년간 경제 위기를 겪으며 GDP가 75% 이상 축소됐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서방 기업들이 발을 뺀 사이, 중국은 조용히 베네수엘라 에너지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루비오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제재로 고립된 베네수엘라로부터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국 입장에서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다.

중국의 베네수엘라 투자는 원유 구매에 그치지 않는다. 인프라 건설, 통신망 구축, 군사 협력까지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의 남미 교두보 역할을 베네수엘라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2기의 남미 전략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국 견제를 위한 지정학적 관점에서 베네수엘라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단순한 독재 정권이 아닌,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에서 중국 영향력이 확산되는 관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인권과 민주주의 차원을 넘어선, 보다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법이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 교체는 말처럼 쉽지 않다. 2019년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군사 개입은 국제법상 문제가 있고, 경제 제재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났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딜레마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정작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불만은 높지만, 외국의 개입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

중국의 투자와 원유 구매는 분명 마두로 정권의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붕괴 직전의 베네수엘라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측면도 있다.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일부 인프라가 복구되고, 제한적이나마 경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도 입장이 엇갈린다. 유럽연합은 마두로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다. 러시아와 쿠바는 여전히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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