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청문회가 놓친 진짜 문제는 유튜브였다
미 상원 청문회에서 넷플릭스는 집중포화를 받았지만, 정작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유튜브는 논의에서 빠졌다. 플랫폼 규제의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해볼 때다.
화요일 미 상원 청문회장에서 벌어진 광경은 예상과 달랐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워너브러더스 합병 관련 반독점 질문을 받으러 왔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각성주의" 공격에 휘말렸다. 정작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은 완전히 논의에서 제외됐다. 바로 유튜브다.
예상치 못한 공격의 표적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당, 미주리주)은 잔여 지급금 문제를 다루다가 갑자기 화제를 바꿨다. "왜 넷플릭스의 아동 콘텐츠 중 상당수가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느냐"고 물었다. 이는 애초 청문회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사란도스는 당황스러워하며 넷플릭스가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미 청문회의 초점은 기업 합병에서 문화 전쟁으로 옮겨간 상태였다.
이런 공격이 넷플릭스에 집중된 이유는 명확하다.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처럼 보이고, CEO가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영향력을 따져보면 다른 이야기다.
진짜 거대한 플랫폼은 어디에?
넷플릭스가 2억 7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월 25억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층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넷플릭스는 전문 제작진이 만든 큐레이션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면 유튜브는 누구나 업로드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다. 콘텐츠 통제의 난이도가 완전히 다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 패턴이다. 넷플릭스는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튜브는 개인이 혼자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부모 몰래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규제의 사각지대
유튜브가 청문회에서 빠진 이유는 복잡하다. 기술적으로는 플랫폼이지 콘텐츠 제작사가 아니라는 논리가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으로 추천하는 콘텐츠가 시청자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상파 방송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규제 논의에서는 여전히 전통 미디어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플랫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규제하려는 시도들이다. 넷플릭스처럼 명확한 책임자가 있는 곳은 압박하기 쉽지만, 분산된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통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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