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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원 AI 인프라에 베팅하는 인도, 아시아 패권 경쟁 시작됐나
테크AI 분석

110조원 AI 인프라에 베팅하는 인도, 아시아 패권 경쟁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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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케시 암바니가 7년간 110조원 AI 인프라 투자 발표. 인도의 기술 자립 선언이 아시아 AI 패권 경쟁에 미칠 파장은?

110조원.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AI 인프라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금액이다. 7년에 걸친 이 투자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지능을 임대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서 드러나듯,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인도의 의지가 담겨 있다.

릴라이언스가 그리는 AI 제국

암바니 회장은 19일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국 단위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 그리고 자사 통신사 지오와 연동되는 AI 서비스까지. 이미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멀티 기가와트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했으며, 120메가와트 용량이 2026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건 에너지 전략이다. 구자라트와 안드라프라데시의 태양광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10기가와트의 잉여 전력으로 AI 인프라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 탄소 중립과 기술 자립을 동시에 노리는 셈이다.

인도 대기업들의 AI 러시

릴라이언스만이 아니다. 이번 주 초 아다니 그룹1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투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OpenAI타타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100메가와트 규모의 AI 용량 개발에 나섰고, 이를 1기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해 지오와 손잡고 수백만 인도 사용자에게 Gemini AI Pro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들은 어디에?

이런 흐름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에서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AI 인프라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네이버카카오는 자체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도라는 거대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지만, 정작 AI 서비스와 인프라에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기술 패권의 새로운 축

암바니의 발언에서 핵심은 '비용 혁신'이다. 그는 "AI의 가장 큰 제약은 재능이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의 희소성과 높은 비용"이라며, 과거 모바일 데이터 요금을 극적으로 낮췄듯 AI 서비스 비용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적 포부가 아니다. 인도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제3의 축으로 부상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영어권이라는 언어적 장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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