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회색 함대' 241척, 중국의 새로운 전략
2025년 중국 해상민병대가 남중국해에 일평균 241척 배치. 민간 어선의 역할 변화와 함께 읽는 중국의 해양 전략 변화.
241척. 미국 싱크탱크가 발표한 2025년 남중국해 중국 해상민병대의 일평균 배치 규모다. 전년 232척보다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숫자 뒤에 숨은 변화가 더 흥미롭다.
회색 함대의 진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가 24일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 해상민병대의 배치 패턴 변화를 주목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는 어선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회색 함대'다.
해상민병대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전문 민병대와 '스프래틀리 백본 어선단'이라 불리는 민간 선박들이다. 후자는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아 남중국해에서 거의 상시 활동하는 대형 어선들이다.
중국 외교부는 해상민병대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을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하지만 위성 데이터와 선박 추적 정보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략의 미묘한 변화
흥미로운 점은 숫자 증가와 함께 나타난 배치 패턴의 변화다. 보고서는 민간 어선들이 상대적으로 분쟁이 적은 암초 주변에 집중 배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들의 '전략적 역할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AMTI는 해석했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세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중국이 해상민병대의 역할을 세분화하고 있을 수 있다. 핵심 분쟁 지역에는 전문 민병대를, 덜 민감한 지역에는 민간 어선을 배치하는 식이다.
둘째, 국제 압박에 따른 전술적 후퇴일 수도 있다. 민간 어선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자, 겉으로는 '평범한 어업 활동'으로 포장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셋째, 더 정교한 단계별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점유'에 집중하되, 필요시 언제든 군사적 활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두는 것이다.
주변국의 딜레마
이런 중국의 움직임은 주변국들에게 복잡한 과제를 안겨준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자국 영해에서 중국 어선들과 지속적으로 마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애매하다.
군함을 보내자니 과도한 대응이고, 그냥 놔두자니 기정사실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어선인지 민병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회색지대 특성상 대응이 더욱 까다롭다.
한국도 무관하지 않다. 이어도 주변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지속되고 있고, 서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검증된 중국의 '회색 함대' 전술이 다른 해역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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