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 사상 최고치, 중국의 對일 수출 규제가 부른 나비효과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규제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의료기기 제조에 필수적인 이 광물의 가격 급등이 글로벌 공급망과 한국 기업들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전기차 모터와 의료기기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희토류 광물 가격이 최근 몇 주 사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일본 수출 통제 강화와 방산업계의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숫자로 보는 희토류 시장의 격변
희토류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17개 원소를 포함하는 광물군이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풍력발전기, 스마트폰, MRI 장비 등 현대 기술의 핵심 부품에 사용된다. 문제는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최근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지정하며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는 갈륨과 게르마늄 등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이중용도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양국 간 외교적 긴장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딜레마
이번 희토류 가격 급등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영구자석 모터를 사용하고 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배터리 업체들도 희토류 의존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희토류를 대량 사용한다.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 제품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공급 자체의 불안정성이다. 중국이 언제든 "희토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미 2021년부터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해 호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서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글로벌 탈중국화 가속
희토류 가격 급등은 단순한 시장 현상을 넘어 지정학적 의미를 갖는다. 미국은 $1,660억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일본도 $1,660억을 투입해 희토류 공급망 "탈중국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는 $166백만을 투입해 핵심 광물 재활용 현대화에 나섰다. 호주와 캐나다도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밖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정제하는 데는 5-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금, 희토류 공급 부족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모터 개발에 나섰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대안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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