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총격 후 이민 단속 중단 요구 시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들이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의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미니애폴리스 거리에 다시 시위대가 모였다. 이번엔 경찰 폭력이 아닌, 이민 단속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중 총격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정책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을 띠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연방 이민단속청(ICE) 요원들이 불법 체류자 체포 작업을 진행하던 중 총격이 발생했고, 이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은 즉각 거리로 나섰다.
강화된 단속, 예상된 충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주부터 약속했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들어서만 이민 단속 작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미니애폴리스는 특히 소말리아계를 중심으로 한 이민자 공동체가 크게 형성된 도시다. 2016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전국적 시위의 진원지가 됐던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 저항이 불붙은 것이다.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인 아미나 하산(가명)은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단지 더 나은 삶을 찾아온 사람들일 뿐"이라며 "이런 식의 단속은 공동체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vs 연방정부, 갈등 심화
흥미로운 점은 미니애폴리스 시 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입장 차이다.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의 일방적인 단속 작전에 시 경찰이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소위 '생츄어리 시티(sanctuary city)' 정책의 연장선상이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지자체 협조 없이도 단속을 강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번 미니애폴리스 단속도 시 당국의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것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이다.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과도한 단속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만만찮아
이민 단속 강화의 영향은 정치적 차원을 넘어선다. 미니애폴리스 지역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민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매출이 20% 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민자 밀집 지역의 식당, 마트 등 서비스업종 타격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 노동력 부족이다. 미네소타주 농업협회에 따르면, 주 내 농장 노동자의 60% 이상이 이민자 출신이다. 단속 강화로 이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지하로 숨어들면, 농업 생산성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의 농업 현실과 비교해봐도 시사점이 크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촌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인데, 미국 역시 마찬가지 딜레마에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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