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App으로 수억짜리 부동산 거래? AI가 바꾸는 투자 판도
골드만삭스급 부동산 분석 도구가 일반 투자자에게도 열린다. Smart Bricks가 5조원 프롭테크 시장에 던진 변화구
수억원짜리 부동산 거래를 WhatsApp으로 조율하고, 중요한 계약서를 PDF에 저장해둔다면? 골드만삭스나 블랙록 같은 기관들이 쓰는 정교한 AI 분석 도구는 꿈도 꾸지 못한 채 말이다.
모하메드 모하메드(Mohamed Mohamed)는 이런 현실을 15년간 지켜봤다. 블랙록, 골드만삭스, 맥킨지에서 일하며 이들 기관이 부동산을 '계산 가능한 문제'로 다루는 걸 봤다. "독점 데이터 파이프라인, 내부 평가 모델, 시뮬레이션 도구, 그리고 점점 더 정교해지는 AI 시스템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죠."
하지만 일반 부동산 투자자들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
기관 vs 개인, 100배 벌어진 격차
2024년, 모하메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을 떠나 Smart Bricks를 창업했다.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이 AI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수백만 개의 공개·비공개 데이터를 분석해 고품질 부동산 투자 기회를 찾아준다.
단순히 매물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자율 추론 시스템이 자동 평가 모델, 현금흐름 예측, 하방 리스크 모델링, 시장 분석을 통해 거래의 예상 결과까지 매핑한다. 기존에 변호사, 애널리스트, 브로커가 수주간 걸려 처리하던 거래 워크플로우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한다.
거래 성사 후에도 끝이 아니다. 실시간 데이터로 거래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리파이낸싱을 시뮬레이션하고, 시장 변화에 따른 액션을 추천한다.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주목한 이유
화요일, Smart Bricks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주도로 50억원(500만 달러)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South Loop Ventures, Cornerstone VC, Techstars와 OpenAI, Airbnb, Anthropic, Blackstone, DeepMind 출신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현재 미국, 영국, UAE에서만 서비스하지만, 이번 투자로 추가 시장 확장과 제품 고도화에 나선다. 모하메드는 작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a16z팀을 만났고, 당시만 해도 "레이더 밑"에 있던 회사가 a16z의 명문 Speedrun 프로그램에까지 참여하게 됐다.
프롭테크 2.0: 인지와 실행이 핵심
"지난 프롭테크 물결은 이 분야의 진짜 병목지점을 놓쳤습니다." 모하메드의 진단이다. "부동산 거래가 느리고 불투명한 이유는 추론 과정이 사람 머릿속에 있고, 프로세스가 너무 많은 분리된 시스템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차세대 프롭테크가 주식 시장에서 일어난 변화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인텔리전스 레이어, 자동화된 실행,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속적 의사결정"이 핵심이다.
경쟁사인 reAlpha나 RoofStock과의 차별점은? "다른 업체들은 기존 기술 스택 위에 구축하지만, 우리는 스택 자체를 만들었습니다." 모하메드는 자사를 "주식 시장의 블룸버그나 주식 거래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플랫폼"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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