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포인트 폭락시킨 '예언자', AI 경제위기 보고서의 진실
무명 애널리스트 알랍 샤의 AI 보고서가 다우지수 800포인트 폭락을 유발했다. 2028년 실업률 10% 예측이 시장을 뒤흔든 이유와 그 이면을 분석한다.
하루 아침에 '예언자'가 된 무명 애널리스트
지난주까지 알랍 샤(45)는 그저 평범한 금융 애널리스트였다. 20년간 상대적으로 무명하게 지내던 그가 갑자기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게 된 건 단 하나의 보고서 때문이었다. 시트리니 리서치와 공동 작성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다우지수 800포인트 폭락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보고서의 핵심 예측은 간단했다. 2028년 6월, AI가 실업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주식시장을 폭락시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AI 에이전트가 일자리를 빼앗고, 소비가 줄어들며, 기업들이 연쇄 해고에 나서는 '역회전 플라이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미 화이트칼라 초급 일자리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고, 올해 초 Anthropic의 에이전트 도구 출시만으로도 월스트리트가 출렁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맨해튼을 강타한 눈보라만큼이나 강력한 충격을 시장에 안겼다.
공포는 현실보다 빠르다
더 놀라운 건 시장의 과민반응이었다. 시가총액 600만 달러에 불과한 소규모 회사가 노래방 기계 판매에서 AI 물류로 사업을 전환하며 트럭 적재 효율성 개선 보고서를 내놨을 뿐인데, 여러 대형 물류회사의 주가에서 수십억 달러가 증발했다. 노래방 경험이 전무한 회사들 말이다.
월스트리트는 AI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 상태에 있다. 조금만 자극해도 미니 패닉이 일어나는 구조다. 지금은 주가가 치솟고 있어 파티를 계속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종말론이나 특정 산업이 AI에 위협받는다는 논문이 나오면 갑자기 자금 관리자들은 '시대 최대 이슈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시트리니 보고서에 대한 반박도 거셌다. 존경받는 트레이딩 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AI가 지속적인 수요 충격을 일으키려면 경제가 채택 가속화, 거의 완전한 노동 대체, 재정 대응 부재, 투자 흡수 무시, 컴퓨팅 확장 무제한 등을 모두 경험해야 한다"며 조롱했다.
도어대시 vs AI 에이전트, 누가 이길까
보고서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중간상 몰락론'이었다. 샤는 모든 사람이 수십 개의 AI 에이전트를 거느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손쉽게 최고 상품을 최적 가격에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앱은 불필요해진다. LLM에 원하는 것만 입력하면 에이전트 군단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포스터 차일드'는 도어대시였다. 앱 내 제한된 음식점 대신, 소비자들이 AI 에이전트를 보내 이상적인 식사 옵션을 찾고 음식점·배달원과 직접 계약을 맺는다는 시나리오다. "앱은 필요 없다. 마찰 제로다. 도어대시 같은 회사들은 아보카도 토스트다!"
당연히 도어대시 측은 발끈했다. 대변인 알리 무사는 "왜 우리를 다른 누구보다 콕 집어서 언급했는지 이해하려 애썼다"며 "우리는 이미 몇 분기 동안 LLM과 다른 AI 서비스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술 전문가 벤 톰슨은 자신의 뉴스레터 스트래티커리에서 "조금만 들여다봐도 경제적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라며 샤의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도어대시는 신뢰할 수 있는 배달원, 환불, 규제 준수 등 AI 에이전트가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오직 나쁜 소식에만 반응한다
샤는 곧 속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제안들을 담은 더 낙관적인 내용이다. "일자리가 매우 천천히 사라지도록 하는 합리적인 정책 처방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엔 주가 상승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시장은 "오직 나쁜 소식에만 반응한다"며 한탄했다.
실제로 몇 시간 후 엔비디아가 73% 매출 증가라는 환상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연장할 이유를 찾았다. 다음날 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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