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든 호루라기가 연방정부에 맞서는 이유
미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3D 프린터로 호루라기를 제작해 ICE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해커스페이스가 저항의 거점이 된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플라스틱 호루라기 하나가 정부를 위협한다고?
미국 전역에서 수천 개의 호루라기가 3D 프린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단속 강화에 맞서는 시민들의 무기다. 단순해 보이는 이 플라스틱 조각이 왜 연방정부를 긴장시키는 걸까?
지난달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요원들이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한 이후, '오퍼레이션 메트로 서지'가 미네소타 전역을 뒤흔들었다. 이제 시민들은 ICE(이민세관단속청) 요원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서로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해커스페이스가 있다.
창고에서 태어나는 저항 도구들
해커스페이스는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각종 공구가 갖춰진 커뮤니티 작업 공간이다. 평소엔 개인 프로젝트나 취미 활동의 거점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서부의 한 해커스페이스를 이용하는 메이커 B씨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기본적인 우려 수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이들이 만드는 건 호루라기만이 아니다. 3D 프린팅된 지혈대, 관찰자들이 ICE 활동을 촬영할 때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바디캠 마운트,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씻어낼 수 있는 휴대용 세안기까지. 저항을 위한 도구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 없이도 소통하는 방법
더 흥미로운 건 메시태스틱(Meshtastic) 네트워크다. 저전력 메시 라우터들을 나무나 지붕에 설치해 인터넷이나 휴대폰 기지국 없이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뉴욕시 해커스페이스 'NYC 레지스터'에서 활동하는 우디 풀라드는 ICE 감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뉴욕 전역에 메시 통신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1월에는 사람들이 휴대폰 케이스에 소형 라우터 노드를 내장하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자연재해 때도 유용하지만, 지금 상황에는 완벽하다"고 풀라드는 말한다.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무기화된 귀여움'이라는 전략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아티스트 클레어 대니엘 캐시디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한다. 그녀는 시위와 시연에서 사람들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파워뱅크를 만들고, "무기화된 귀여움"을 옹호한다.
"FUCK ICE"라고 새겨진 레이저 커팅 귀걸이를 착용한 그녀는 "소녀 문화가 우리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항상 그래왔듯이 말이다."
캐시디는 'There U Glow'라는 퀴어·여성 중심 워크샵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LED 조명 개조법을 가르친다. "LED 코트 설정법을 배우면, 독립형 태양광 배열 설정법의 75% 정도를 아는 셈"이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기술이 정치가 될 때
이 현상은 단순한 DIY 문화를 넘어선다. 기술이 정치적 저항의 도구가 되는 순간, 권력 구조가 흔들린다. 중앙집권적 통제에 의존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분산된 제조와 통신망이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해커스페이스들은 또한 '수리 클리닉' 역할도 한다. 시위 중 파손된 기기나 연방요원들이 문을 부수며 침입할 때 망가진 물건들을 고치는 공간이다. "저항은 실제로 꽤 실용적이다"라고 한 메이커는 말한다. "누구나 호루라기를 3D 프린팅할 수 있고, 문을 고치거나 스텐실을 레이저 커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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