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9도의 사투, 키예프 에너지 위기 2026 겨울의 풍경
2026년 겨울, 영하 19도의 혹한 속 키예프 에너지 위기 상황을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마비된 전력망과 시민들의 생존 수단이 된 '불굴의 기차' 이야기를 전합니다.
달리지 않는 기차가 생명줄이 되었다. 영하 19도의 살인적인 추위와 끊임없는 러시아의 공습 속에서 키예프 시민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눈이 내리는 기차역 승강장, 파란색과 흰색 줄무늬의 열차는 목적지 대신 온기와 전력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키예프 에너지 위기 2026 추위보다 무서운 전력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불굴의 기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이다. 17층 아파트에 살지만 엘리베이터와 물, 전기가 끊긴 알리나 씨에게 이 기차는 유일한 탈출구다. 그녀는 2년 전바흐무트 인근에서 전사한 54세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면서도, 아이를 위해 기차 안의 온기를 찾는다.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에너지 저장 시설과 전력망을 타격하며 겨울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전의 그 어떤 겨울보다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다. 복구 작업은 얼음 때문에 몇 배나 더 힘들다.
시장과 정부의 엇박자 속 시민들의 인내
비탈리 클리치코키예프 시장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여건이 되는 시민들에게 도시를 일시적으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러시아 측에 의해 패배주의로 해석되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실제로 동쪽 디니프로강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호르 씨 가족은 전기가 하루에 단 4분만 들어오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 500여 채 이상의 주거 건물이 여전히 암흑 속에 갇혀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얼어붙은 땅을 파헤치며 응급 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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