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에 태양광 패널을 세우는 이유
일본 이데미쓰 고산이 벼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이유와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의 경제적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50%.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이 수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땅이 부족하다. 기존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만한 부지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일본 석유회사 이데미쓰 고산이 선택한 해법은 의외였다. 벼논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세운 것이다.
농사와 발전, 두 마리 토끼
지난 목요일, 이데미쓰 고산은 일본 남부 지역의 벼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를 공개했다. '애그리볼테익스(agrivoltaics)'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같은 땅에서 농사와 발전을 동시에 하는 개념이다.
패널은 벼가 자랄 수 있을 만큼 높이 설치되고, 적절한 간격을 두어 햇빛이 농작물에도 닿도록 설계됐다. 농민은 벼농사를 계속하면서 동시에 전력 판매 수익도 얻는다.
일본에서는 이미 600개 이상의 농업 태양광 프로젝트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였다. 이데미쓰의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승자는 누구인가
농민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생겼다. 쌀값 하락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던 농촌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농업 태양광으로 농민들이 추가로 얻는 수익은 연간 10a당 10만 엔(약 90만원) 수준이다.
에너지 기업도 웃는다. 기존 부지 확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지는 이미 평평하게 조성돼 있고, 전력망 접근도 상대적으로 쉽다.
정부도 만족한다.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으니까.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안보에 민감해진 일본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 어떨까
우리나라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2%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땅 부족 문제는 일본 못지않다.
국내에서도 농업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큐셀, OCI 같은 태양광 기업들이 농촌 지역 프로젝트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쌀농사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운데 태양광 수익이 도움이 된다"는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농지는 농사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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