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찾은 새로운 돌파구
전자제품 부진 속에서도 파나소닉의 항공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이유. 상위 20개 항공사 모두 사용하는 비결과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
전자제품 대신 하늘에서 찾은 답
파나소닉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TV 사업은 중국의 스카이워스에 넘기고, AI 진출도 지지부진한 상황. 하지만 3만 피트 상공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항공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파나소닉은 독보적이다. 엔터테인먼트 품질 기준 상위 20개 항공사 모두가 파나소닉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승객의 지루함이 만든 거대한 시장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있으면 좋은’ 서비스가 아니다. 장거리 노선이 늘어나고 승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항공사들에게는 필수 경쟁 요소가 됐다.
파나소닉 어비오닉스의 최신 시스템 ‘아스트로바’는 개인화 서비스, 모듈러 설계,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연료비 절약과 승객 만족도 향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솔루션인 셈이다.
항공사들이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승객 한 명당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브랜드 차별화도 가능하다. 특히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기업들이 놓친 기회
흥미로운 점은 한국 기업들의 부재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글로벌 전자기업들도 이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항공 산업 특유의 까다로운 인증 과정과 장기간 관계 구축이 필요한 시장 특성을 간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기 부품은 한 번 채택되면 10-15년 이상 사용된다. 초기 진입 비용은 높지만, 일단 자리잡으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다. 파나소닉이 바로 이 점을 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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