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에이전트 전쟁의 서막을 알리다
샘 알트만이 OpenClaw 창시자 피터 스타인버거를 영입하며 AI 에이전트 간 협업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
400개의 악성 스킬이 발견된 그 AI가 오픈AI에 합류했다
샘 알트만이 X(구 트위터)에 올린 한 줄의 글이 AI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피터 스타인버거가 오픈AI에 합류한다”는 소식과 함께 “미래는 극도로 멀티 에이전트적일 것”이라는 예고였다.
스타인버거는 올해 초 기술계의 스타로 떠오른 AI 에이전트 OpenClaw(구 Moltbot, Clawdbot)의 창시자다. 하지만 이달 초 연구진들이 OpenClaw에서 400개 이상의 악성 스킬을 발견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에이전트끼리 협업한다는 것의 의미
알트만은 스타인버거가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런 에이전트 간 협업 능력이 “빠르게 우리 제품 라인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사용자와 1:1로 대화하는 구조다. ChatGPT든 Claude든, 한 번에 하나의 작업을 처리한다. 하지만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는 여러 AI가 역할을 분담한다. 예를 들어 한 에이전트는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에이전트는 분석하고, 또 다른 에이전트는 실행하는 식이다.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기업들도 이미 에이전트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업무 자동화에, 카카오브레인은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속도다. 오픈AI가 멀티 에이전트를 “핵심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하면, 국내 기업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모방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 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생태계 내에서 여러 기기가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 TV, 냉장고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다.
일자리에 미치는 파급효과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의 등장은 일자리 지형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반복 업무는 에이전트들이 분담 처리하게 되면서, 인간의 역할은 더욱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영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객 서비스,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이 여러 업무를 처리하던 것을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처리하면서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기존 일자리는 재편될 수밖에 없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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