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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군사기업이 가자지구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정치AI 분석

민간군사기업이 가자지구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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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가자지구 평화계획이 진전되려면 하마스 무장해제가 필수다. 하지만 UN군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 역할을 할 수 없다. 민간군사기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7,000명의 하마스 전투원이 휴전 첫날 가자지구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의 2년간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아무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진짜 어려운 일은 이제 시작이다.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하마스를 무장해제시키고 권력에서 몰아내야 하는데, 하마스는 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

무너진 평화 유지 옵션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추가 지상작전을 원하지 않는다. 부대 재정비가 필요하고,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도 부담스럽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은 하마스와 싸울 의지도 능력도 없다. 서안지구에서도 테러 조직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엔군은 어떨까? 유엔 안보리가 트럼프의 평화계획을 승인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이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막지 못했듯, 가자지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더욱이 10월 7일 공격 당시 일부 유엔 구호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있어 이스라엘의 신뢰는 바닥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국제안정화군(ISF)도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집트는 "이미 확립된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만 하겠다고 했고, 요단은 팔레스타인 경찰 훈련은 도와주되 자국 군대는 보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네시아는 2만 명까지 파병하겠다고 했지만 전투가 아닌 의료·건설 분야로만 제한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어느 나라도 하마스와 직접 싸우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단 국왕 압둘라는 "평화유지라면 모르겠지만, 평화강제라면 아무도 손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민간군사기업이라는 새로운 카드

이런 상황에서 엘리엇 에이브럼스, 에릭 에델만, 레나 가버 등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안이 민간군사기업이다. 이들은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적절한 교전규칙과 서방의 모범 관행에 따라 운영되는 민간 계약업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실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많은 민간군사기업들이 미군의 대테러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엘리트 부대 출신의 고도로 훈련된 인력들로 구성된 이들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의 직접 대결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국제안정화군보다 훨씬 빠르게 구성될 수 있어, 하마스가 더 큰 힘을 얻기 전에 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제안에는 여러 우려가 따른다. 민간군사기업의 작전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들의 교전규칙은 누가 정하고 감독할 것인가? 가자지구 주민들은 외국 용병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복잡한 이해관계의 미로

이 제안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도 복잡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민간군사기업 활용도 고려할 수 있지만, 작전 실패 시 외교적 부담을 우려한다. 팔레스타인 측은 "외국 용병"이 자신들의 땅에서 작전을 펼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아랍 국가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는 "아랍인이 아닌 외부 세력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면"이라는 실용적 접근을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서방 민간군사기업의 개입을 신제국주의적 발상으로 볼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유럽 국가들은 민간군사기업의 활용에 대해 인권과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의 또 다른 중동 개입 시도로 규정하며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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