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짜리 기계 하나가 AI 혁명을 좌우한다
ASML이 독점하는 EUV 리소그래피 장비가 어떻게 AI 칩 생산을 통제하며, 이것이 글로벌 기술 패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400억원.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기계 중 하나의 가격이다. 네덜란드 ASML이 만드는 EUV 리소그래피 장비 한 대 값이다. 이 기계 없이는 엔비디아의 AI 칩도, 삼성전자의 최신 메모리도 만들 수 없다.
ASML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가 32% 급등했다. 주문량이 예상치의 두 배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AI에 열광하는 지금, 이 회사가 왜 이토록 중요한 존재가 됐을까?
세상에 하나뿐인 기계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이 기계는 반도체 위에 극도로 정밀한 회로 패턴을 새기는 역할을 한다. 마치 0.1나노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머리카락에 글씨를 새기는 것과 같다.
모닝스타의 하비에르 코레오네로 애널리스트는 "리소그래피는 모든 칩의 기본 구성 요소"라며 "ASML 장비가 전 세계 반도체의 99% 생산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ASML의 EUV 장비는 두 종류가 있다. 현재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포함한 AI 칩 생산에 쓰이는 저개구수치(Low NA) 장비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용 고개구수치(High NA) 장비다. 고급 장비는 대당 3,200억~4,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잡기 불가능한 기술 격차
일본의 니콘이나 캐논도 리소그래피 장비를 만들지만, 이들은 "멀리 떨어진 경쟁자"에 불과하다고 코레오네로는 평가했다. "이들은 ASML이 30년간 투자한 것의 극히 일부만 투자했다. 이 시점에서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ASML의 EUV 장비는 마치 SF 영화에 나올 법한 기술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진공 상태의 주석 방울을 때려 플라스마를 만들고, 여기서 나오는 극자외선을 초정밀 거울로 조절해 실리콘 웨이퍼에 패턴을 새긴다. 이 모든 과정이 1초에 수백 번 반복된다.
한국 기업들의 딜레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ASML의 장비 없이는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없다. 특히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는 ASML의 EUV 장비가 필수다.
2025년 ASML은 48대의 EUV 시스템을 판매해 116억 유로(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EUV 장비만으로 전체 주문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AI 칩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보여준다.
TSMC, 인텔, 삼성전자는 현재 실험실에서 차세대 고개구수치 EUV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장비가 본격 양산에 투입되는 시기는 2027~2028년으로 예상되며, 인텔이 첫 도입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패권의 새로운 축
ASML의 독점적 지위는 단순한 기업 성공 스토리를 넘어선다. 이 회사가 어느 나라에 장비를 팔지 말지 결정하는 것 자체가 글로벌 기술 패권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ASML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ASML은 2026년 매출이 340억~390억 유로(약 45조~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327억 유로보다 늘어난 수치다. 주가는 2025년 36% 상승했고, 2026년 들어서도 32%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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