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AI로 다시 뛴다, 통신업계 판도 바뀔까
노키아가 브라질 TIM과 독일 도이체텔레콤과 AI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통신장비 시장에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5G 이후 AI 시대, 통신업계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한때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노키아가 이번엔 AI로 승부수를 던졌다. 브라질 TIM과 독일 도이체텔레콤과의 AI 기술 파트너십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신장비 시장에서 노키아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에서 AI 통신으로, 노키아의 변신
노키아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을 두 통신사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TIM Brasil의 경우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자동화 시스템을, 도이체텔레콤에는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이다. 노키아는 2020년 이후 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의 퇴출로 생긴 공백을 에릭슨과 함께 메우며 점유율을 회복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6%로 화웨이(28%)에 뒤처진 상황이었다.
통신사들이 AI에 목매는 이유
통신사들이 AI 기술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5G 투자로 인한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서비스 품질은 높여야 하는 딜레마 때문이다.
도이체텔레콤의 경우 지난해만 5G 인프라에 32억 유로를 투자했지만, 수익 증대는 기대에 못 미쳤다. AI를 통한 네트워크 자동화로 운영비를 연간 15-2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TIM Brasil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전역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사람의 힘만으론 한계가 있다. AI가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면 서비스 중단 시간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노키아의 제안이다.
한국 통신업계에 미칠 파급효과
이런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이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은 5G 장비 시장 점유율 7%로 4위지만, AI 기술력에서는 노키아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다. 국내 통신사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AI 통신 솔루션 시장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AI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보안 위험도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AI 칩과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구 통신장비 업체들의 AI 솔루션이 얼마나 독립적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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